나의 1년 뒤
우리는 가끔 가슴 뛰는 일들을 만날 때가 있다. 어릴 적엔 무슨 일을 해도 가슴이 뛰고 모든 것이 새로웠지만 점점 무뎌지니 도전하는 일 보다는 견뎌야하는 일들이 많아졌다. 미하일 칙센트가 말하는 '몰입'의 시간들이 적어지는 것이다. 우리가 어떤 일에 '몰입'한다는 것은 정말 엄청난 일이다. 에디슨이 전구를 발명하고 뉴턴이 중력의 법칙을 발견한 것은 자신의 도전에 '몰입'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었다.
성공한 사람들이 나와서 이런 이야기를 많이 한다. 내가 좋아하는 것을 찾아서 열심히 했더니 어느덧 이 위치에 올라와 있다. 나도 작은 성과도 만들어 보고 실패도 겪어본 경험상 정말 '몰입'하다보면 어느샌가 목표가 이루어져 있는 것을 발견한다. 이건 우주가 도와준게 아니라 나의 의지가 나의 행동 하나하나에 반영되고 그런 것들이 환경을 만들어 자연스럽게 내가 원하는 미래로 이끌어준다고 생각한다. 시중에 나오는 '시크릿'이라는 책도 어쩌면 내가 목표한 바를 좀 더 구체적으로 생각하는 방법을 제시하는 자기계발서라고 생각한다. 사람마다 그 방식은 너무나도 달라서 해당 도서가 만능통치약이 될 수는 없지만 목표달성을 위해서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해당 도서를 싫어하고 비평하는 사람들도 그런 글을 쓰는 목적이 있고 이미 그 사람이 목표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이다. 예를 들면 내가 그 책을 읽고 그 책에 대해 비판하는 것조차 어찌보면 '몰입'하고 있는 것일 수 있다는 것이다.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인간의 생존 도구는 적응이었다. 적응을 위해 힘을 합쳤고 공동의 목표를 향해 협업하기 시작하였다. 그 속에서 리더는 항상 전반적인 상황을 고려하여야 했고 공동의 목표를 정해서 함께 달려나가야 했다. 그것은 '비전'이었고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생각이었다. 우리의 생각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가에 따라 '비전'의 가치는 커진다.
아직 나는 나의 '비전'의 가치를 잘 모른다.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보지도 못했고 그저 당장 나의 1년 후에 대한 고민만 하고 있기 때문이다. 1년 후에 대한 고민을 하려면 3년 후에 대한 고민을 마쳐야 한다. 3년후에 대한 고민은 5년, 10년 뒤에 대한 고민을 해야하고 결국 죽기직전 나의 모습을 먼저 그려야 한다. 스티브 잡스도 항상 죽음이 곁에 있다고 생각하고 살라고 하였다. 그저 흘려들어야 하는 이야기는 아닌듯 하다. 퇴사 전의 나는 아직도 많이 부족하지만 이제 느낀다. 내가 1년전에 만나고 있는 사람과 읽었던 책들이 나를 만들고 있다는 것을... 지금의 노력이 지속되어 나를 만든다는 것을 이제는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