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지인들과 오토 캠핑장을 다녀왔다. 정말 정말 즐거웠다. 뭐랄까 바쁘고 지쳐있는 일상에서 벗어난다는 느낌이 들었다. 캠핑이라고 들어서 예전에 돈없이 여행할 때를 생각하고 마음의 각오를 단단히하고 갔는데... 왠걸... 요즘은 장비가 엄청 좋아져서 대궐같은 집을 만들고 온돌을 깐 뒤에 따뜻하게 자는 느낌이 들었다. 함께 여러가지 이야기들을 하며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았지만 그저 새로운 공간에서 여러가지 주제로 이야기나눌 수 있는 것이 참 좋았다. 가리비를 사서 직접 삶아 먹는 것도 좋았고 염통꼬지를 먹고 에델바이스 생맥주 케그를 가져와서 마신 것도 좋았고 와인을 마신 것도 참 좋았다. 도심지에서 멀지 않은 곳에 오토캠핑장이 있는 것도 좋았고 옆에 기차가 지나는 것도 나름 운치있었다. 전반적인 느낌은 참 좋았다는 것이다. 이렇게 기록에 남겨놓을 수 있어서 참 좋다. 물론 나는 캠핑광은 아니다. 그냥 장비가 있는 지인과 함께 간 덕분에 매력을 느낀 사람이다.
사실 캠핑족이 늘어난 이유는 코로나사태가 아닐까 한다. 여행을 가던 사람들이 국외여행이 불가능하고 국내 여행을 가도 불안한 심리로 인해 자신만의 여행지를 만들 수 있는 캠핑의 매력이 크게 다가오는 것이다. 실제 경험해 봐도 남자들은 장비에 빠지고 여성분들은 나름의 해방감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를 벗어난 도외지에서 여행하는 느낌을 받으며 스트레스를 푸는 것이다. 얼마나 상쾌할지 상상해보라. 더불어서 우리 가족만의 추억을 만들 수 있고 바이러스로부터 안전한 상황에 놓일 수 있다. 차에 장비를 싣고 도시 근교로 나가는 아버지의 모습은 가슴 설레기까지 하다. 주말의 일탈은 캠핑족에게 어찌보면 아주 소중한 기회라고 할 수 있다.
이제 이에 맞추어서 상승하는 캠핑과 관련된 산업에 자본이 몰리기 시작한다. 캠핑장은 확장하기 일쑤고 캠핑용품은 아무리 비싸더라도 소비자들의 욕심에 의해 점점 발전하기 시작한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플랫폼을 가지고 있는 곳이다. 개인적으로 캠핑장을 만드는 것에 대해 상당히 긍정적이다. 결국엔 캠핑장은 지속적으로 돈을 벌 수 있고 관리하는 비용이 낮다면 정말 좋은 비즈니스라고 할 수 있다. 지가는 항상 상승하고 고객 유동을 만들어내는 사업이니 인근 땅값도 올릴 수 있는 아주 좋은 플랫폼이다. 다시 설명하자면 우리는 결국 금을 사려면 금거래소로 가야한다. 거래소는 수수료를 번다. 비트코인 거래소가 돈을 많이 버는 것고 같은 이치이며 도박장에서 결국 하우스를 못 이기니 하우스가 점점 부자가 되어가는 것과 같다. 캠핑장을 소유하고 있는 자는 점점 부유해 질 것이다.
캠핑을 하며 역시 자산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근지역을 3km 정도 뛰면서 자연환경이 좋고 접근성이 좋은 땅은 미리 매입해도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더불어 마음에 맞는 사람들을 찾아서 함께 투자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캠핑장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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